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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 single day/IDEA

취준과 인성검사




최근 서너군데의 대기업의 인성검사시험을 보게 되었다. 

감성과 논리 중 하나를 고르는 것과 같은 이분법적인 선택지뿐 아니라, 

사회성과 분석력을 동시에 묻는 복합적인 질문의 인성검사도 겪었다.


이는 내 성격, 나의 인성이라고 설명되는 것을 고르는 시험임과 동시에 

스스로를 3인칭시점으로 바라보는 의식의 구축도 하게 되는 경험이었다.


그 때,

문제를 푸는 중 나는 생각의 혼돈과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내가 고른 선택문항지의 설명이

내 현재 모습의 명확한 설명이라 생각하고 고르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항상 바라고 되고싶어 되뇌이던 미래의 내 모습을 덧붙여 고르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

시험 중간에 그런 스스로의 물음에 봉착하니 몇 분 헤매었던 것 같다.


인적성검사는 많은 수의 질문을 단시간에 풀어야하고

동시에 거짓으로 한다고 해도 계속적으로 나오는 유사한 질문들에

거짓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고 뽀록(?)날 확률이 크기 때문에


나는 나를 믿고 그 진실된 힘으로 진행해 나아갔다.


하지만 많은 선택지의 질문에 스스로 대답하면서

현재 모습을 고스란이 투영하여 선택하는게 아니라

미래의 바램까지 담아 나를 포장한 모습의 선택지를 고르는 자신을 느끼고 움찔했다.


그러면서 인성검사시험을 보고 가방을 싸고 그 자리에 앉아

정말 솔직한, 지금 나의 경향성을 기름기 빼고, 미래의 바램도 빼고,

진지하게 맞짱뜨듯이 바라보게 되는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취업준비는 회사의 홍보와 채용소식, 정보, 기간에 수동적으로 끌려다닐 수 있지만,

그 움직이는 쳇바퀴속에서 몸은 흔들릴지언정

나 자신과 마음은 더욱 더 평온하고 내 마음의 소리 깊은 곳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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