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소냐 썸네일형 리스트형 [Camino] 길 위에서 웃다. (2nd day) 론세스바예스의 나름 잘 지어진 건물에서 푹 자고 어제 밤에 빨래한 옷들이 잘 말랐나 확인하고 드라이기로 더 말리고 다시 가방에 넣고 숙소를 나왔다. 왜인지 오늘은 날씨가 좋아질 것 같은 심히 주관적인 기분을 강제로 가지고 걷기 시작했다. ㅋㅋ 여정 초반에 보이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790km'란 표지판이 벌써 800km대를 뚫었다는 헛된 자신감을 순례자들에게 심어주는 듯 하다. 어제보다는 적은 습기 찬 산공기의 냄새와 주변에 보이는 산꽃의 향기는 걷는 내내 우리에게 기분좋음을 선물해 주었다. 중간중간 보이는 일상적인 것들도 여정속에서는 Something special해진다. 오후가 되자 햇살이 우릴 녹여주고도 남을 만큼의 광량을 쏟아붓는다. 바르셀로나에서 기억하는 스페인의 햇살이 문득 떠오르면서 기.. 더보기 이전 1 다음